[박근혜 정부 인선 마무리] 수천억대 김종훈 후보자 “미국 국적 포기세 얼마든지 다 낼 것”
입력 2013-02-19 19:21
미국 국적 포기 절차를 밟고 있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기자들에게 “(국적 포기세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야 한다면 다 내겠다. 미국 서류 준비도 거의 다 끝나간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내야 하는 국적포기세는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면 미국에 막대한 국적 포기세를 내야 한다. 2008년부터 본격 부과하고 있으며 국적포기일(2012년 기준) 직전 5년간 평균 소득세 납부액이 15만1000달러 이상인 고소득자이거나 국적 포기일 현재 순자산액이 200만 달러 이상인 재산가가 납부 대상이다. 김 후보자의 현재 재산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주식 등을 합쳐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관 후보자의 이중국적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페어몬트 호텔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서울시 국장 한 명을 외국인으로 임명할까 상당히 고민한 적도 있었다”면서 “김 후보자뿐 아니라 외국의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