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2013년 3조2000억 투자… 33조 매출 올린다

입력 2013-02-19 22:41

CJ그룹이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3조2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실적인 2조8700억원보다 12.9% 늘어난 액수로, CJ의 투자가 3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CJ는 19일 올해 연구개발(R&D)과 시설확충 등에 총 3조2400억원을 투입하는 2013년도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 모태인 CJ제일제당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라며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 확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올해를 그룹 신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는 국내에 2조3400억원, 해외에 9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00억원과 2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국내 투자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콘텐츠 경쟁력 확보, 물류·항만·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7200명으로 지난해 채용 실적(6800명)보다 5.9% 늘리기로 했다. 이 중 대졸 공채가 15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고, 고졸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CJ는 올해 연매출 30조원 달성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측은 “식품, 바이오, 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CJ 4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총 3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과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해외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과 한식세계화, CJ CGV의 해외사업 확장, CJ푸드빌 매장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CJ는 2007년 처음으로 그룹 전체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고, 4년 만인 2011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6년 새 매출이 3배 늘어나게 된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