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제품 공개 경쟁… ‘가전 전쟁’이 시작됐다

입력 2013-02-19 22:41


‘8년 연속 TV 1위(삼성), 6년 연속 세탁기 1위(LG)를 노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존심을 걸고 업계 1위를 지켜온 TV와 세탁기 부문에서 각각 올해 신제품과 시장 전략을 내놓으며 ‘텃밭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새로운 가치 발견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스마트TV F8000 시리즈와 85인치 초고화질(UHD) TV 85S9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UHD TV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30% 성장해 8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고 경쟁사와 ‘무한격차’를 벌려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발표회에서 “‘똑똑한 TV’, ‘진화하는 TV’, ‘실감나는 TV’로 TV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취향 및 시청 이력 분석을 통해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기능, 시청자의 양손 동작과 음성으로 손쉽게 화면상에서 콘텐츠를 선택하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똑똑한 TV’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TV의 진화는 ‘에볼루션 키트’로 구현했다. 60만원대인 에볼루션 키트를 지난해 출시된 제품의 후면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시청자는 올해 신제품과 동일한 사용자환경(UX)과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방송, 영화, 인터넷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균일한 고화질로 보여주는 ‘인텔레전트 뷰잉(Intelligent Viewing)’ 기술, 85S9 제품에서 선보인 85인치 대화면, 2.2채널 120W 고음질 음향 등을 통해 보다 생동감 넘치는 TV를 완성했다.

같은 날 LG전자는 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 시장 1위 달성 전략으로 ‘G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G프로젝트에는 최대 용량, 최고 에너지 효율을 의미하는 ‘Great’, 쉽고 편리하면서 감성적인 교감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을 뜻하는 ‘Genius’, 탄탄하면서 새로운 감성을 지닌 디자인을 의미하는 ‘Good Design’을 구현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G전자는 19일 G프로젝트 1호 제품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22㎏ 드럼세탁기를 선보였고 앞으로 ‘G프로젝트’ 제품을 매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