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은 그만!… 가장 받고 싶은 입학 선물 ‘태블릿PC’

입력 2013-02-19 16:59

올해 중·고등·대학교 졸업 또는 입학하는 친지가 있다면 꽃다발 대신 다른 선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15일 신세계몰을 통해 17∼20세 500명을 대상으로 ‘입학, 신학기 시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SNS, 게임APP 등 또래 친구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IT기기인 태블릿PC(19%), 최신형 스마트폰(16%)이 1, 2위를 차지했다. 태블릿 PC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학습은 물론 여가, 문화, 인터넷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올해는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탭북’이 뜨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반영하듯 다이어트 식품(13%)이 3위에 올랐다. 간단하게 먹으면서 몸매 관리를 하고 싶은 여성들이 특히 선호했다. 물이나 음료에 타서 마실 수 있는 분말 형태 제품이 인기가 많으며, 5만∼6만원대다. 디카나 폰카 등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기(12%)가 4위를 차지해 디지털 세대들에게도 아날로그 감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최근에는 손바닥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제품도 나왔고,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하고, 별도의 잉크가 필요 없는 것도 있다. 10만원대면 쓸 만하다.

5위는 프리미엄진(10%)이 꿰찼다. 지난 해 9위에서 껑충 뛰어 오른 것. 용돈 모아 사기엔 다소 비쌌던 프리미엄 청바지를 이번 기회에 챙기고 싶다는 청소년들의 속내가 드러났다. 아르마니 진, 디젤 등 수입 브랜드의 청바지는 30만∼40만원대나 한다.

6위는 마음 놓고 화장할 수 있게 된 여고 졸업생들에게 많은 표를 받은 화장품(8%), 7위는 DSLR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크기는 작은 하이브리드 카메라(6%)가 차지했다. 화장품은 가격대가 다양해 형편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40만원대는 돼야 쓸만하다. 8위는 해외여행으로, ‘통큰’ 선물을 원하는 청소년도 5%나 됐다. 9위는 고급 헤드폰(3%)으로, ‘박태환 헤드폰’으로 시작된 고급 헤드폰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과 큐빅이나 그래픽이 그려진 디자인 등은 그 자체만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3만∼10만원대. 10위는 공연티켓(2%)이 차지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 연령대별, 취향별로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