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예장 합동 총회장이 19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속회에 참석해 노래주점 출입 의혹과 파회에 대해 사과했다.
정 총회장은 오후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가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 하였고,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게 된 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면서 “한 교회의 목회가 힘든 현실에도 교단 개혁의 기치를 드시고, 시간 물질을 들여 수고하신 교단 개혁 동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용서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97회 총회 전부터 야기된 총회 산하 수많은 문제들이 총회 개회 파회로 파행돼온 혼란에 대해서는 교단 총회장으로 부덕의 소치와 어리석음으로 알고 교단발전에 마비와 혼란이 된 주범이 된 데 깊이 반성하고 회개 한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노래방 사건에 대해 해명과 변명이 있겠으나 무조건 원인 제공을 한 부족을 고백하니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 해달라”면서 “나름대로 시간에 맞춰 파회선언을 했으나 전국 교회가 의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기에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성명교회 비전센터를 위해 성도들이 사망한 자식의 보상금 등 눈물어린 헌금을 했는데 그 장소가 총회로 폭탄을 맞았다”면서 “저는 이 사건을 통해 한 교단의 총회장이기 이전에 교단 목회자로 주님께 죄인임을 발견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악용한 죄인임을 실토했다. 교회를 악용한 죄임임을 실토하고 뒹굴었다”고 밝혔다.
정 총회장은 “그동안 저의 모습은 큰 폭풍 속에 한 개미가 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눈뜨고 보니 모래 사장이었다”면서 “모든 모임에 쇠사슬로 묶인 저에게 따뜻한 손길 기도 후원이 있었기에 용기 내어 이 자리에 섰다. 저의 부족에 대해 침을 뱉어 달라. 허물에 돌팔매를 던지고 부족에 뺨을 때리고 저의 인격을 짓밟아 달라”고 자책했다.
그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는 주님의 말씀처럼 남은 임기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사이비 이단을 막고 비리 척결과 교단 부흥 위해 썩어지는 밀알이 되겠다. 무릎 꿇고 백배 용서 구한다. 변명 방어 떠나 제가 죽으면 교단 살고 제가 밟히면 부흥 인다는 성령음성 듣고 제가 죽겠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이어 “총회에서 모든 정치적 갈등 내려놓고 사람 죽이고 교회 해치고 돈으로 정치하는 모습이 탈바꿈되기를 바란다. 하늘같은 사랑과 바다같은 긍휼로 감싸 달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교단과 교회 개혁과 부흥 위해 밀알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과 성명을 밝힌 정 총회장은 낭독 후 강단에서 총대들에게 큰절을 했으며, 서창수 비대위원장과 포옹을 했다.
총회장의 사과입장을 청취한 총대들은 속회 개회 여부를 두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총대들은 “총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2신] 정준모 총회장 속회장 참석해 “노래주점·파회 사건 사죄” 밝혀
입력 2013-02-19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