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목사와 전도사들은 소위 ‘소외 계층’입니다. 대부분의 은퇴 목회자들은 후임 목회자가 자유롭게 목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섬기던 교회를 떠나고 있지요. 이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섬김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총무 박천일(사진) 목사는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6가 목자교회(은혜승리교회 내)에서 ‘미주 목자교회’ 설립예배를 인도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척예배를 드린 미주 목자교회는 은퇴 목사·전도사들을 위한 미주 최초의 교회다.
박 목사는 1∼3일 이번 미주 목자교회 설립을 기념해 부흥성회도 인도했다. 미주 목자교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담임목사에 박 목사를, 기획총괄에 이길소 목사, 사업총괄에 김철수 목사, 대외총괄에 심진구 목사를 각각 임명했다.
박 목사는 이날 예배 인사말에서 “미주 목자교회는 청교도적 신앙이 쇠퇴해가는 미주 지역에 기독교 부흥의 불을 재점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주지역 원로·무임 사역자 5000여명이 서로 연합하고 연대해 교회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선교의 진정성을 일깨우는 사명자들을 재무장시키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미 서울 노량진2동 CTS기독교TV와 서울 방이동 오륜교회에서 은퇴 목사와 전도사를 위한 목자교회를 설립한 바 있다.
박 목사는 이제 한인 은퇴 성직자들을 위한 ‘세계 네트워크’ 비전을 꿈꾸고 있다. 미국 뉴욕과 샌프랜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등에도 목자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한국에 다시 돌아오는 박 목사는 “평생 목회를 하던 사람이 교회를 떠나면 마땅히 발 붙일 곳이 없다”며 “지난 세월 민족복음화의 초석을 다졌던 은퇴 목회자들에 대한 교회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퇴 목사 전도사 위한 미주 1호 목자교회 개척 박천일 목사
입력 2013-02-1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