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우리은행, 기다려!”… 5연승 내달리며 ‘1위 싸움’ 1게임차 추격
입력 2013-02-18 23:37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안산 신한은행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78대 6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이로써 22승11패로 1위 춘천 우리은행(23승10패)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신한은행은 1쿼터를 15-23으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팀 조직력이 살아나며 16점차 대승을 거뒀다. 김단비와 김연주는 각각 20점과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당초 1위 자리는 우리은행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달 초만 해도 2위 안산 신한은행에 4경기나 앞선 채 1위를 독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최근 2승3패를 당하는 등 삐걱대는 사이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이 연승을 질주하며 턱 밑까지 추격했다.
앞으로 양 팀은 각각 두 경기씩 남겨놓은 상태다. 아직은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21일 청주 KB스타즈에 패하고, 신한은행이 23일 구리 KDB생명에게 이길 경우 양 팀은 24일 안산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할 경우 5시즌 연속 꼴찌에서 단숨에 정규리그를 우승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에 맞서 신한은행은 7년 연속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첫 단추를 꿰게 된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일단은 마음을 비운 상태”라면서도 “24일 마지막 경기에서 진검승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용인=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