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 유스팀 이승우, FIFA “이적규정 어겨 출전 금지”
입력 2013-02-18 23:22
스페인 축구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카데테 B(15세 이하 팀)에서 뛰는 이승우(15)가 출전 금지 조치를 받았다. 선수 이적에 관한 국제 규정에 저촉된다는 이유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이적에 관한 조항’ 19조를 들어 “선수의 해외 이적은 18세 이상일 때 가능하다”며 “이 조항을 어긴 이승우는 구단과 관계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다”고 구단에 알렸다.
이승우는 2010년 서울 대동초 시절 남아공 다논 네이션스컵에서 득점왕(12골)을 차지한 뒤 13살이던 이듬해 바르셀로나 인판틸A(13~14세 이하팀)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세계 유스클럽선수권 우승과 MVP를 석권했고, 지난 시즌엔 인판틸A에서 38골18도움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카데테B에선 19경기 12골을 뽑아냈으며, 최근엔 카데테A(16세 이하) 경기에도 출전해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외에도 해외 클럽에서 뛰는 유소년 선수들이 많은데 이승우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FIFA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이 규정 때문에 이승우는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