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암동 주민센터, 전국 첫 ‘인권청사’

입력 2013-02-18 22:32

35년 된 서울 안암동 주민센터가 전국 최초 인권청사로 재탄생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한국공간환경학회 강현수 중부대 교수, 인권재단 정선애 사무처장 등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암동 주민센터 자리에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의 ‘인권영향평가 인증 1호 청사’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인권영향평가는 시책이나 사업 추진 전 인권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분석해 인권침해요소를 최소화하는 평가 제도다. 앞서 성북구는 건축 설계안 공모를 실시하고 인권전문가와 건축전문가 등 심사위원을 위촉, 인권 영향을 평가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후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 청사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설계안은 우선 소외계층의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민원인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편안한 인테리어 및 내부시설 배치를 강조하고 보행 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도 직원사무실 사이사이에 배치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과 영화감상실, 인터넷 카페, 헬스장 등도 생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