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 출근길 평균 11.1㎞… 41.5분 소요

입력 2013-02-18 22:33


서울시민들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하루 평균 8.9㎞를 35.3분을 들여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을 위해 이동하는 거리가 11.1㎞로 가장 길었고, 출근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41.5분이었다.

서울에선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었지만 운전자만 탄 ‘나홀로 차량’도 급증해 승용차 10대 중 8.5대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수도권 주민 통행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서울 시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64.3%로 2006년 조사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2010년 10월 수도권 전체 가구의 2.4%인 19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2010년 서울의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지하철·철도 36.2%, 버스 28.1%였고 승용차 24.1%, 택시 7.2% 순이었다. 시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상승한 것은 광역철도의 지속적인 확충과 급행 시스템 도입, 광역 간선버스급행체계(BRT) 확대, 환승시설 설치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을 드나드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8.5대가 나홀로 차량이었다. 승용차 1대 당 통행량은 하루 평균 2.47통행으로, 2006년 2.90통행보다 14.8% 줄었지만 나홀로 차량의 비율은 같은 기간 79.0%에서 85.9%로 6.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민들은 하루 중 출근을 위해 가장 많은 거리인 평균 11.1㎞를 이동했다. 목적별 이동거리는 이어 업무 10.1㎞, 귀가 9.67㎞, 등교 6.18㎞였다. 통행시간은 업무·귀사가 43.7분으로 가장 많았고, 출근 41.5분, 여가·오락·친교 36.6분, 등교 26.8분, 쇼핑 27.3분 등이었다. 교통수단별 이동거리는 지하철·철도가 13.22㎞로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승용차(12.89㎞), 택시(6.45㎞), 버스(6.36㎞) 등의 순이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내 교통수요를 줄이기 위한 교통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