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도 내릴줄 모르는 벌교 참꼬막 값
입력 2013-02-18 19:16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벌교 참꼬막 값이 ‘설’을 지나서도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교 참꼬막 종패 보급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바다환경으로 인한 꼬막의 서식지 이동 등으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 벌교 참꼬막 20㎏의 생산지 입찰가는 34만원, 도매가는 36만원, 소매가는 39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생산지 입찰가는 27만원, 도매가는 29만원, 소매가는 32만원인 것에 비하면 8%정도 올랐다. 2006년 생산지 입찰가가 5만원 선인 것에 비하면 무려 7배나 뛰었다.
벌교 참꼬막 가격 상승은 일단 생산량이 예년의 3분의 1 정도로 크게 떨어진 데 원인이 있다. 벌교 참꼬막은 연간 3000t 정도 생산됐지만 2011년 2000t, 작년 1300t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이에 보성군은 2011년부터 인공적으로 종패를 생산해서 어민들에게 보급하는 종묘배양장 사업을 3년째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총 예산 80억원 중 30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해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높은 종패 가격과 바다환경 변화로 인한 벌교 참꼬막의 서식지 이동이 가격상승의 큰 이유다”고 말했다.
보성=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