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구조 크게 개선
입력 2013-02-18 18:58
변동금리, 거치식에 쏠려 있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구조가 크게 좋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14.2%,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13.9%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 목표치(고정금리 비중 6.2%,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10.4%)를 크게 웃돈 수치다.
고정금리 비중은 2011년(3.1%)보다 4배 이상 뛰었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2011년 7.3%)도 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별 고정금리 비중은 SC은행(34.2%), 씨티은행(22.3%), 기업은행(17.4%) 순으로 높았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HSBC(36.0%), SC은행(21.9%), 경남은행(18.8%)이 많았다.
고정금리에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이 늘어나면서 일시상환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33.7%까지 떨어졌다. 2011년 말 주택담보대출에서 일시상환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38.3%나 됐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자체 노력과 적격대출상품 확대로 주택담보대출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2016년 말까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