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승 매듭짓자… 삼성화재 속공 모드
입력 2013-02-18 18:50
삼성화재가 올 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번 주에 확정지을 수 있을까.
5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배구에서 삼성화재는 18일까지 23경기에서 20승3패를 거둬 승점 56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43점), 3위 대한항공(42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중이다. 7경기를 남겨둔 삼성화재가 두 번만 풀세트 없이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62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각각 61점과 60점밖에 얻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의 우승 매직넘버는 ‘6’이다.
사실상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이 예상되는 삼성화재는 가능한 한 빨리 매직넘버를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대한항공,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KEPCO와 연달아 맞붙는 만큼 빠르면 이번 주에 매직넘버를 채울 수 있다. 삼성화재는 노장 레프트 석진욱,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세터 유광우 등 휴식이 절실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두 팀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6라운드에는 시간을 벌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올 시즌 대한항공, KEPCO와 각각 4번씩 맞붙어 모두 이겨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는 두 차례나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KEPCO에는 단 두 세트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상대팀의 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높다.
대한항공은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 출범 이후 6연승을 달리다가 17일 러시앤캐시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그리고 올 시즌 1승에 그친 꼴찌 KEPCO는 신춘삼 감독을 경질하고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아직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