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계속 전진”-레슬링 “심기일전”… 두 종목 국가대표 선발전
입력 2013-02-18 18:50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하계올림픽 25개 핵심 종목 선정에서 희비가 엇갈린 태권도와 레슬링이 19일부터 나흘간 나란히 국가대표 선발전을 연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2013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2011∼2012년도 대통령기 및 협회장기 대회 1·2위 입상자와 전년도 최종대회 1∼3위 선수들로 참가자격이 제한된 만큼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녀 8개 체급씩 총 16개 체급을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황경선, 손태진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한다. 협회는 일단 체급별로 1∼3위 선수를 뽑은 뒤 이들끼리 두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 최종 1위를 선발할 계획이다. 1위 선수는 7월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2위 선수는 10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가게 된다.
대한레슬링협회는 강원도 양구 양구문화체육관에서 2013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연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포인트제로 바꾼 레슬링협회는 1년간 여러 차례의 선발전의 종합적인 결과를 토대로 주요 국제 대회에 나설 선수를 뽑는다.
올해 첫 번째 선발전인 이번 대회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대회여서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고된 훈련을 버티던 레슬링 유망주들이 최근 상당한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투지를 다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대회 개막과 더불어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을 기원하는 서명운동을 동시에 전개한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대대적인 탄원 운동 등 여론몰이에 나선 만큼 국내에서도 보조를 맞춰 IOC 압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