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선 분석] SBS, 두 정권 홍보수석 배출 진기록
입력 2013-02-18 22:19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정기획·민정·홍보수석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내에 나머지 수석 6명을 발표하고 ‘박근혜 청와대 1기’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 임명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유 내정자는 정치권에서는 무명이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이후로는 박 당선인이 향후 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비해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와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인수위 주변에 많다. 곽 내정자는 성균관대 선배인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추천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곽 내정자는 대구 태생에 특수통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인척 및 측근 관리 업무를 맡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내정자는 공중파 방송 예능 PD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대대로 홍보수석에는 기자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이후 홍보 콘셉트에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예능 PD의 주 전공인 ‘재미와 감동’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감성적인 TV광고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현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도 SBS 기자 출신이어서 한 방송사가 두 정권에 걸쳐 홍보수석을 배출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남은 수석 자리는 정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외교안보 등 6개다. 정무수석에는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 권영진 전 의원, 서장은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 부실장 등 이름도 나온다. 경제수석은 현직 관료 중에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수 중에는 박 당선인의 공부 모임 멤버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외교안보수석은 이정민 연세대 교수 등이 후보군이다.
미래전략수석으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이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지낸 민병주 의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인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꼽힌다. 고용복지수석은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안상훈 서울대 교수가 가능성이 있고 교육문화수석은 모철민 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간사 등이 거론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