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靑 추가 인선-홍보수석 이남기] ‘자니윤 쇼’ 만든 PD출신 보도본부장
입력 2013-02-18 22:14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는 40년 가까이 방송 외길을 걸어온 프로듀서(PD) 출신 방송인이다. 역대 정부에서 주로 기자 출신이 임명되던 홍보수석에 PD 출신이 발탁된 것 자체가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내정자는 1974년 TBC PD로 출발해 KBS로 자리를 옮겨 1989년 국내 토크쇼의 원조로 통하는 ‘자니윤 쇼’를 비롯해 ‘100분 쇼’ ‘가요무대’ 등을 연출했다. 1991년 SBS로 이직한 뒤엔 편성국장과 예능국장, 부사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SBS 이사회 의장 등 요직을 차례로 역임했다.
SBS 재직 당시 PD 출신으로 보도본부장을 맡은 특이한 경력도 있다. 당시 그가 보도본부장에 임명되자 기자들의 반발이 심했으나, 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반발을 잠재우고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적이 없는 사람이다” “덕장(德將)형 리더다”라는 평가도 받는다.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 회장을 맡는 등 언론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남 영암(64) △광주 살레시오고·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SBS 예능국장 △SBS 보도본부장 △SBS 부사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