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참관인은 이란 핵탄두 개발 총책임자
입력 2013-02-19 00:12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할 당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총책임자인 모흐센 파크리자데 박사가 참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선데이타임스가 서방 정보기관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이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지만 양국의 핵 개발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크리자데 박사는 지난해 1월 이란의 주요 핵과학자가 차량 폭탄테러로 숨지자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탄테러의 배후로 이란은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파크리자데 박사는 2006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 1737호’ 부속문서에 ‘이란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종사하는 인물’로 지정돼 있다. 신문은 파크리자데 박사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바탕으로 이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샤하브 3’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개발에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크리자데 박사가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해외여행을 할 경우 통과한 국가의 정부는 반드시 유엔에 통보하도록 의무 규정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가 북한을 입국한 경유지로 추정되는 중국은 유엔에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추가 제재 조치를 논의한 결과 북한에 금융 및 무역제재, 자산동결, 여행제한 조치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