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9일] 항상 기뻐하라
입력 2013-02-18 17:42
찬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44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빌립보서 4장 11~12절
말씀: 미국에서 열린 선교대회에 참석했다가 한 교회의 선교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부흥회 도중에 한 가정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참 부유하게 사는 가정이었습니다. 집은 저택이었고, 없는 게 없었습니다. 정원은 골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잘 다듬어졌습니다. 자식들도 남만큼 가르쳤습니다. 묵도를 한 다음에 “집사님은 가려운데도 안 긁고 살겠네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집사님은 가늘게 한숨을 쉬더니 “목사님, 제 속을 누가 알겠어요. 이런 것들을 갖춰놨다고 사는 것입니까? 사는 재미가 없는 걸요. 기쁨이 없어요. 좋은 게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쁨을 얻고 싶어 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다른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되는 기쁨과 즐거움은 둘 다 행복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기쁨이란 안에서 오는 것으로 무조건적입니다. 즐거움이란 바깥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조건적이며 상황적인 것입니다.
즉 기쁨은 바깥 상황이 좋든 나쁘든 잘되든 못되든 관계없이 행복감을 갖는 것인 반면, 즐거움은 바깥 상황이 좋으면 행복감이 올라가고 바깥 상황이 나쁘면 행복감이 내려가는 감정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분은 예를 들기를, 기쁨은 자동온도조절기와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동온도조절기에 실내온도를 20도로 고정시켜 놓으면 기온이 20도보다 높을 경우 냉방장치가 작동돼 20도로 맞춰지고, 기온이 20도보다 낮으면 난방장치가 작동돼 20도로 맞춰집니다. 즉 자동온도조절기의 고정된 온도에 따라 바깥이 움직입니다. 반면 즐거움은 온도계와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온도계란 기온에 따라 움직입니다. 더우면 올라가고 추우면 내려갑니다. 바깥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즐거움도 누려야 하지만 기쁨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깥 상황의 변화와는 관계없이 내면에서 기쁨이 샘솟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12)
이는 무슨 말씀입니까? 사도 바울은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나 풍부할 때나 궁핍할 때나 어떤 형편이든지 자족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바울의 마음속에는 외부 환경과 관계없는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고 싶으시지요? “집사님은 매일 뭐 그렇게 좋으세요?” “참 이상도 하지. 울어도 속이 터질 판인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기쁨을 잃지 않으실까?” 이런 칭찬을 들으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 주님은 이런 삶으로 여러분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기도: 바깥으로부터 오는 조건적이며 상황적인 즐거움도 누리게 하옵소서. 그러나 그것보다는 바깥 상황이 좋든 나쁘든, 잘되든 못되든 관계없이 행복감을 갖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