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김병만씨가 걸렸던 담마진(두드러기)이란… 급성땐 기도 점막 부어 호흡곤란 유발
입력 2013-02-18 16:49
“담마진이 도대체 뭐야?”
최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병역 면제 사유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마진이 어떤 병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담마진은 최근 조작연출 논란이 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진행자 김병만 씨가 아마존 편에서 콩가개미에게 물린 후 갑자기 생긴 전신 두드러기 증상으로 촬영을 중단하고 응급처치를 받은 바 있는 피부질환이기도 하다.
일반인에겐 담마진이라는 의학적 병명보다 두드러기로 많이 불린다. 이 병은 전 인구의 15∼20%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일반적으로 수일, 또는 수 주간 지속되다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를 급성 두드러기, 적어도 6∼8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급성 두드러기라도 김 씨의 경우처럼 응급치료가 필요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찾아 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는 발작 시 번번이 기도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을 일으킬 우려가 높거나 소화기관 점막을 붓게 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설사를 유발할 때다.
음식물 중에선 대개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양파 등이 문제를 자주 일으킨다. 피부 압박, 진동, 햇빛, 찬 온도, 찬 음식, 급격한 온도변화, 운동 등에 의한 물리적 자극에 의해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또 아스피린, 비타민, 인슐린,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설폰계 항생제 등의 일부 약물과 이스트, 살리실산, 구연산, 안식향산염 유도체 등 식품첨가물이 원인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두드러기 발생 원인의 절반도 채 안 된다. 뚜렷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급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50%가 실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더욱이 황 후보자처럼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엔 무려 70%가 그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