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정년 62세까지 연장

입력 2013-02-17 22:53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현재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시중은행의 정년이 55~58세 수준이기 때문에 SC은행이 정년 연장을 시행하면 은행권에서 정년이 가장 길어진다.

SC은행 관계자는 17일 “최근 열린 임금단체협상에서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들이 정년을 58세에서 62세까지 연장 신청할 수 있는 방안에 사측과 노동조합이 잠정 합의했다”며 “일부 영업계통 직원에 한해 정년 연장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SC은행은 조만간 세부준칙을 마련하고, 관련 내용을 직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정년연장 신청을 할 수 있는 대상자는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8세 이상 부장급과 만 45세 이상 4급 이하 직원이다. 정년연장 여부는 실적에 맞춰 결정된다. 은행이 정한 실적 기준을 넘어서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정년연장 이후의 급여 수준은 영업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SC은행은 오는 4월부터 내년 말까지 정년연장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