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월 25일 첫 실전피칭… 시카고W와 시범경기 1이닝 투구키로
입력 2013-02-17 18:47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실전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을 인용해 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인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우완 잭 그레인키에 이어 3∼4회에 올라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첫 실전 등판 일정이 결정된 류현진은 이날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이닝 정도를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 4구를 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시범경기 막판 5이닝 이상 길게 던질 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함께 한 자리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가진 류현진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50개의 공을 던졌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직구 컨트롤과 체인지업의 각도가 여전히 좋았다”며 “시범경기에서 빨리 류현진의 타자 상대 요령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9일엔 타자를 세워 놓고 라이브 피칭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올 시즌 류현진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먼저 7월 26∼29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을 앞두고 마지막 날인 29일(현지시간 28일 일요일)을 ‘한국인의 날’로 제정해 구장을 한국팬들로 채울 요량이다. 특히 신시내티에서 뛰는 ‘추추트레인’ 추신수와 류현진이 이날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다저스 구단에는 류현진이 언제 정규리그에 등판하는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기업도 다저스와 광고 협상에 나서는 등 류현진 마케팅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