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매매 전월비 75% 급감

입력 2013-02-17 18:45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정부의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총 2만7070건으로 지난해 12월(10만8482건)에 비해 75%나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제를 시작한 2006년 1월(1만6150건) 이후 최저치다. 주택거래가 부진했던 지난해 1월(2만8694건)보다도 5.7% 줄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2451건에 불과해 실거래가 도입 당시인 2006년 1월(3135건)보다 적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1월(3716건)에 비해서도 500여건이나 적은 것이다. 또 지난달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8457건으로 전월(3만8875건) 대비 78.2%나 줄었고, 지난해 1월(9547건)보다 11.4% 감소했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취득세 감면 등을 담은 지난해 9·10 부동산대책 이후 4분기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취득세 감면이 연말로 종료되면서 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거래가도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2억5800만∼2억6000만원에 거래되던 경기도 안양 초원마을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74㎡는 올 1월 2억4800만원으로 떨어졌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