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봄 바람 부나… 엔화 약세 진정·북핵 해소로 한주간 코스피 수익률 2.48%

입력 2013-02-17 18:36

연초 이후 유독 부진하던 우리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탔다. 세계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벗어날 채비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이 2.48%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0.44%), 홍콩(1.02%), 대만(0.00%), 태국(1.80%), 베트남(0.70%)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15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반등의 이유를 엔화 약세의 진정, 북한 리스크 해소 등으로 설명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 기업과 가격 경쟁을 벌이던 국내 자동차·정보기술(IT) 업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던 북한 리스크는 핵실험 이후 증시에서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총 10거래일 중 8거래일에 걸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총 22거래일 중 14거래일 동안 순매도했던 지난달과 대조적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