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TE 속도는 6위 ?… 이통3사 “과거 자료 근거 악의적 유포” 반발
입력 2013-02-17 18:24
국내 이동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속도가 세계 5위권 밖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오픈시그널(Open Signal)’이 과거 자료에 근거해 악의적으로 조사결과를 유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네트워크 회사 오픈시그널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 LTE 접속 속도 조사에서 한국은 LTE 속도 16.4Mbps로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0만명에 달하는 LTE 가입자를 보유한 한국의 LTE 속도가 이처럼 느리게 나타난 것은 가입자 수에 비해 주파수당 20㎒ 정도의 좁은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오픈시그널의 자료에 대해 2011년 4세대 LTE 네트워크망 설치 초기 단계의 자료에 근거한 업데이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국내 이통사의 LTE 커버리지는 KT가 서울만, SK텔레콤도 몇 개 도시만 되는 걸로 나왔다.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가 제일 좋다고 나오는 것도 2011년 네트워크 설비를 구축할 당시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구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오픈시그널의 안드로이드 OS용 앱을 실행해 한국의 네트워크 속도를 측정하려 할 때 화면상에 ‘한국인은 멍청한 있습니다’라는 영문번역투의 엉터리 문장이 나타나 의도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