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실험’ 후 첫 공식행사 등장… 김정일 생일, 김일성 부자 시신 참배

입력 2013-02-17 18:1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부인 이설주와 함께 김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과 이설주가 금수산태양궁전 영생홀과 훈장보존실, 열차보존실 등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1월 1일 새해 첫날 남편과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한 이후 40여일 만에 등장한 이설주는 지난번보다 살이 더욱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출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북한 전역에서는 ‘광명성절(김 위원장 생일)’ 경축행사가 이어졌다. 중앙통신은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등이 같이했다고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김정일 생일을 경축하는 무도회, 제17차 김정일 화축전, 사진 전람회, 미술전시회 등이 열렸다. 평양 창광원 수영장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시범공연도 진행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