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조각 마무리-보건복지부 진영] 법조 출신… 朴당선인 ‘腹心’ 통해
입력 2013-02-17 18:03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국민행복과 대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어 사회복지의 행정적 완성 및 성공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국민께 약속한 총·대선 공약을 하나도 빠짐없이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 후보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 국회의원이다. 판사,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조인 출신이며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04년 당 대표로 재임할 때 대표비서실장을 지내며 박 당선인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2007년 당 대선 경선에 나섰을 때 “현역 국회의원의 캠프 활동은 온당치 않다”며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고 친박근혜계 인사들과 관계가 소원해지자 탈박(脫朴)을 선언했다.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는 원안을 고수한 박 당선인 및 친박계와 반대로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진 후보자는 주변에 “박 당선인과의 신뢰관계는 변함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당 정책위의장에 도전했을 때는 박 당선인이 선거 전날 진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박심(朴心)을 표출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박 당선인의 공약 설계 및 입법화를 주도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직책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던 진 후보자는 그간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