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조각 마무리-통일부 류길재] 합리적 보수… 북한과 대화 견지
입력 2013-02-17 18:03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 교수를 지낸 학자 출신의 대북 전문가다. 2010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 멤버로 합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2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성안에 참여해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구상 추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게 주변 평가다. 실제 류길재 후보자는 최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이후에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더욱 끈질기게 설득해야 하며, 제재를 하면서도 대북 교류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위기에 봉착한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류 후보자는 17일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장관 내정 소감’에서 “한반도 상황이 워낙 엄중하고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남북관계 주무부처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당선인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한반도에 신뢰가 쌓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실 외교안보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통일부 측은 “오랫동안 북한 문제를 연구해 왔고 통일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온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