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2부)]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 “獨 경제의 힘은 기업가 정신·교육”

입력 2013-02-17 18:05


롤프 마파엘(사진) 주한 독일 대사는 “독일 경제의 힘은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과 교육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마파엘 대사는 7일 독일 대사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독일의 기업가 정신은 소명의식과 프로테스탄티즘 등 기독교적 가치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독일의 노동과 사회복지에 기독교적 노동윤리와 사회윤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독일에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인 히든 챔피언이 많은 것도 개척 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교육에서 나온 신기술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은 데 대해 “G20에 속한 양국은 경제 구조가 비슷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고민도 비슷해 앞으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파엘 대사는 양국 정상외교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모두 여성으로서 한 나라의 수반으로 올라간 분이고 이공계 출신이어서 사고방식이 비슷할 것”이라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도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한·독 관계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합과 통합으로 상징되는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모든 중요한 현안에서 각 정당의 의견을 경청한다”며 “각 정당의 입장을 다 들은 뒤 각 당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뛰어나며, 그것이 통합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치지도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설득은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국제사회는 명확한 입장으로 대응해야 하며 북한 정권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자신의 국제법 위반 행위를 국제사회가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독일 연방정부는 이번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