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색을 넘어… 인상주의 화풍 미국적 스타일로 바꾸다

입력 2013-02-17 16:55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3월 29일까지 열리는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에는 미국 인상주의 화가 90명의 작품 130점이 전시된다. 작품 모두 미국 금융회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소장품이다.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전시를 마련했다.

프랑스에 뿌리를 둔 인상주의가 미국으로 건너가 어떻게 미국적인 예술 스타일로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난 후 많은 미국 작가들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고, 당시 새로운 사조로 떠올랐던 인상주의에 매료됐다. 귀국 후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의 현실을 목가적인 풍경으로 담아내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미국의 인상주의는 1880년대부터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등 다양한 지역에서 꽃을 피웠다. 윌슨 어바인(1869∼1936)의 ‘올드 라임 연못’, 기포드 빌(1879∼1956)의 ‘가든 비치’(사진), 존 조셉 이네킹(1841∼1916)의 ‘사과꽃’, 릴라 캐봇 페리(1848∼1933)의 ‘밀렵자’, 가이 칼턴 위긴스(1883∼1962)의 ‘월 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 등이 볼만하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