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로 시작해서 강남스타일로 흥 돋운다…朴 취임식 7만명 참석
입력 2013-02-16 00:42
오는 25일 열리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싸이, 개그콘서트팀 등이 나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치러진다. 취임식 참석을 희망하는 인원이 쇄도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1만 명 늘어난 7만 명이 참석하게 됐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 같은 내용의 취임식 진행안을 보고했다. 준비위는 서면 브리핑에서 “식전행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김영임 명창의 길놀이 합동 공연으로 시작된다”며 “건국 이후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과 함께 출연진이 나와 시대별 대표곡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70년대 ‘고래사냥’, 80년대 ‘여행을 떠나요’ 90년대 ‘난 알아요’를 거쳐 월드스타 싸이가 ‘챔피언’과 ‘강남 스타일’을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중간에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콩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식전행사 사회는 김준호 허경환 신보라씨 등 인기 개그맨들이 맡는다.
본 행사는 국민의례,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발사, 취임사,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바리톤 최현수씨가 부른다.
단상에는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탈북 복싱소녀’ WBA 패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 아덴만작전의 영웅 석해균 삼호해운 선장 등 국민대표 100명이 오른다. 이들은 국민대통합과 사회적 약자 배려, 조국 수호, 국제평화, 민생안정, 미래가치 창조. 희망의 새 시대 등을 대표하는 인사로 선정됐다.
특별 초청 국내 참석자도 1000명이 더 많아져 4000명이 됐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 고(故)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신부, 고(故)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 등이 포함됐다.
또 주한외교단장인 비탈리 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한 145명의 외교사절과 잉락 칫나왓 태국총리, 칠레 대통령을 지낸 미첼 바첼렛 유엔 여성기구 총재 등 여성 외빈 8명도 참석한다. 미국 중국 일본은 고위 경축사절을 파견할 예정이지만 아직 파견 인사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현길 유성열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