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씨, 제주도 100억대 땅 모교 서울대에 기부
입력 2013-02-15 22:52
영화배우 신영균(84·사진)씨가 모교인 서울대에 자신의 제주도 땅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신씨가 ‘신영균-서울대 발전기금’을 설립하고 제주도의 대지 6만6000여㎡(약 2만평)를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 동문들과 함께 ‘관악극회’를 창립했던 신씨는 모교 후배들과 연극 무대에 서며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땅을 기부했다. 신씨는 “평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며 “학교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1948년 서울대 치의학과에 입학한 신씨는 55년 졸업 후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그는 60년 ‘과부’로 데뷔, 총 300여편의 영화에서 한국 대표 영화배우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영화박물관과 명보극장 등 사재 500억원을 기부해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을 설립, 영화 인재 발굴을 위한 장학사업과 단편영화 창작을 지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