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펀치볼묘지에 “한국전 희생 미군 감사” 추념석

입력 2013-02-15 19:33


정부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국립묘지(하와이 펀치볼 묘지)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념석을 헌정했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정전협정 60주년과 한미상호방위조약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가 명의의 추념석을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념석은 가로 80㎝, 세로 60㎝, 높이 50㎝ 대리석에 동판을 새겨 넣었다. 한반도 지도를 중심으로 한글과 영어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신명을 바친 용맹스러운 미합중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깊은 감사의 뜻을 담아 헌정한다”는 추념사가 새겨져 있다.

추념석은 태평양국립묘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메모리얼 워크 존’에 놓였다. 이 국립묘지는 1949년 건립됐으며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과 그 가족 등 약 5만4000구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추모객과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에 열린 헌정식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서영길 하와이 총영사와 미국의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