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유학기제, 1학년 2학기가 최적”

입력 2013-02-15 19:36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인성·사회성 발달 등 넓은 의미의 진로교육을 위해 1학년 2학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최상덕 미래교육연구실장은 15일 서울 충무로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KEDI교육정책 포럼에서 교육전문가, 교원, 학부모단체 대표 등 포커스 그룹 26명을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인성, 사회성, 사고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넓은 의미의 진로교육과 실질적 직업체험에 중점을 둔 좁은 의미의 진로교육으로 나눠 이뤄졌다.

넓은 의미의 진로교육을 위한 자유학기 실시 시기는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31.8%가 ‘1학년 2학기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2학년 1학기는 27.3%, 2학년 2학기는 18.2%였다. 이에 비해 좁은 의미의 진로교육을 위한 자유학기 시행 시기는 2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가 좋다는 답변이 나란히 29.4%씩 나왔다. 2학년 1학기는 17.6%, 3학년 1학기는 11.8%였다. 자유학기 목적으로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70.8%가 ‘넓은 의미의 진로교육’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최 실장은 “설문 참여자들이 저학년은 인지적 역량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광의의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 3학년 1학기는 진학상담과 진로결정이 이뤄지는 시기라 협의의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 실행을 위해 먼저 해결할 과제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 강화’가 42점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의 주요 과제는 ‘프로그램 및 매뉴얼의 개발 및 보급’(40점), ‘국영수 교과의 수업시수 감축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시수 확대’(38점), ‘일반 교사 연수, 활동중심 수업기획, 교수학습법, 평가 능력의 강화’(28점) 등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