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3월 인상
입력 2013-02-15 19:24
다음 달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오른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크게 늘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3월 2일부터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요금을 평균 7.7%, 고속버스는 4.3% 각각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 요금은 일반 고속버스의 경우 2만2000원에서 2만2600원, 우등고속은 3만2800원에서 3만37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버스 요금 역시 ‘서울∼여수’는 2만4400원에서 2만5700원으로 오른다. 시외·고속버스의 운임 인상은 2010년 8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의 운임요율 인상 건의에도 경기침체와 서민 부담을 고려해 운임을 동결했지만 유류비, 인건비 등의 운송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버스업체 경영난이 심각해져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그동안 물가 안정이 중요하며 특히 공공요금은 파급효과가 큰 만큼 철저히 잡겠다고 강조해 왔으나 주요 공공요금은 이미 인상을 끝낸 상태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합리화 노력보다는 정권 교체로 어수선한 틈을 노려 손쉬운 요금인상 정책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