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 징후] 황우여 “남북 군사적 균형 되찾아야”

입력 2013-02-15 19:25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우리도 비대칭무기인 핵무기에 대응체제를 갖춰 군사적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KBS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대량살상무기인 핵의 실체 앞에 오로지 대화에만 매달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사적 균형’은 핵무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중국을 향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질적인 북한의 지원자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고도 책임 있는 대북관계를 견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그런 말(핵무장론)은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내정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에서는 이런 말, 저런 말도 하지만 (핵무장을) 해야 한다, (핵무기를) 들여와야 한다,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국익과 관련된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내정자는 핵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과 핵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곧 시작된다. 핵 재처리 기술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합의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자력협정 개정은) 우선순위가 상당히 높은 당면 과제”라고 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