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취업 ‘대졸 찬바람-경력·고졸 인기’ 지속될 듯

입력 2013-02-15 19:03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서 올해도 대졸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5일 발표한 2013년 취업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대졸 신입보다 고졸이나 경력사원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이 최근 기업 464곳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71.3%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동일한 기업의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84.1%)과 비교하면 12.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의 고용률은 개선되고 있지만 20대 청년층은 지난해 1월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5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채용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464개 기업 중 54.7%가 ‘경력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85.4%에 달했다. ‘미정’이라고 밝힌 22.2%가 채용을 진행할 경우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고졸채용 시장은 다소 긍정적이다.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 10곳 중 6곳은 고졸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인원을 늘릴 예정’이라는 응답도 31%로 ‘감소예정’(5.8%)이라는 응답보다 5배 이상 높았다. 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로 ‘학력보다 업무 능력이 더 중요해서’를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의 기회가 확대되지 않은 만큼 효과적인 취업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같은 스펙의 지원자라도 어떤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