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문제유출 지시’ 혐의 부인…警 “금명 재소환…영장 신청”

입력 2013-02-16 00:47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5일 오전 이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종성(63) 충남도교육감을 소환해 오후 10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귀가조치했다. 김 교육감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조만간 김 교육감을 재소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제24기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출제위원과 짜고 문제를 유출해 응시 교사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된 본청 장학사 등에게 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위계 공무집행 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청 소속 일부 장학사 등이 지난해 신규 장학사 선발시험과 관련해 응시 교사들로부터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받고 문제를 유출한 사건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문제 유출로 조성된 돈의 일부가 김 교육감에게 전달됐는지와 돈의 사용처, 김 교육감이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대포폰을 받아 사용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 교육감은 “문제 유출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교육청 소속 장학사 3명과 교사 1명을 구속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