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퇴출’ 레슬링 자구책 논의… 한국레슬링대표 새 수장 안한봉

입력 2013-02-15 17:31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탈락이라는 위기를 맞아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태국 푸껫에서 시작된 FILA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전 세계 레슬링인들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통합, 체급 수의 축소, 전 세계적인 탄원 운동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참석을 위해 푸껫을 찾은 김창규 아시아레슬링연맹 회장은 “라파엘 마르티니티(스위스) FILA 회장이 이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사회에서 로게 위원장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대책을 논의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FILA가 레슬링의 핵심종목 탈락이라는 사실을 되돌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이 안건이 부결되면 다시 원점에서 25개 핵심종목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FILA의 현실적인 대책은 올림픽 진입을 노리는 7개 종목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2020년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한편 한국 어수선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안한봉(45) 삼성생명 감독이 임명됐다. 대한레슬링협회는 경기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안 감독에게 3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안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57㎏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