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0배 녹지, 시민 손으로 가꾼다

입력 2013-02-14 22:50

올해 서울 시내 곳곳에 서울광장의 20배에 해당하는 26만㎡의 녹지가 시민 참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시민과 함께 만들 녹색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관(官)이 주도하는 기존의 대규모 공원 조성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사업구상부터 녹지 조성·관리까지 직접 주도하고 책임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시내 25곳에 서울광장 규모인 1만3000㎡의 녹색 쉼터가 들어선다. 시민들이 이웃들과 뜻을 모아 녹색쉼터 조성계획을 마련, 신청하면 시가 적합성을 따져 사업비와 공원을 디자인할 멘토를 지원하게 된다.

또 지하철역 주변·공원·가로변 등에 시민들이 언제라도 머물고, 즐기고, 사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의자 1110개가 설치된다. 어르신, 학생 등이 나무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나무 돌보미 사업’도 120개 노선, 325㎞에 걸쳐 본격 시행된다. 2002년부터 시작된 옥상공원도 올해 27곳 1만6933㎡가 추가 조성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