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토론회 참석 “대입 전형 바꾸려면 3년 전에 예고할 것”
입력 2013-02-14 23:00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해 “대학 입시 전형을 바꾸려면 3년 전 예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입시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전형 계획을 바꿀 때 3년 전에 미리 예고하겠다고 한 것도 저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대입 제도를 둘러싼 혼란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박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공약 발표 당시 ‘대입 전형 변경 시 3년 전 예고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현재 전형 수가 무려 3000개가 넘어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도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것부터 고쳐나가는 게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수시는 학생부나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가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평가제와 관련, “공공기관 우선 도입 방안이 적극 시행되도록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수립해 달라”며 “공공 부분에서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만, 딱 하는 것 보고 잘 되어 있으면 민간에도 확 퍼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 교육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치원(교육과학기술부)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선 “꼭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사전 준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