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국내 첫 ‘해상 케이블카’ 6월 착공

입력 2013-02-14 21:50


동해안 해안절경 지대인 강원도 삼척시 용화항∼장호항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바다를 건너는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된다.(평면도)

삼척시는 오는 6월부터 2014년말까지 총 사업비 256억원을 투입해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를 잇는 해상 1㎞ 구간에 해상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케이블카는 2015년 상반기에 시운전을 거친 뒤 같은 해 5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케이블카는 탑승인원이 40명이며 초속 30m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다. 다른 지역에 설치된 케이블카와 차별화하기 위해 정거장은 용(龍)의 입 모양으로 제작된다. 여의주(如意珠) 모양을 한 케이블카가 이 정거장을 드나드는 형태로 조성된다. 출발지점의 높이는 지상 50m, 도착지점은 80m다. 케이블카를 타고 1㎞ 해상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가량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현재 진입로 개발공사에 들어갔다. 케이블카 주변에는 장호항 해안 경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수변공원과 길이 1.5㎞ 해변산책로 등이 함께 조성된다.

시는 케이블카 출발지점이 2010년 개통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근덕면 궁촌리∼용화리 구간 5.4㎞) 종착역과 직접 연계될 수 있어 관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카 종착역인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어촌체험마을이다.

특히 시는 해선당 공원, 대금굴과 환선굴, 해양 레일바이크 등 주변 체험·관광시설과 해상 케이블카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삼척을 체험·문화·관광·자연환경이 융합된 복합 관광지로 만들어 간다는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삼척 해안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고루 갖춘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케이블카가 해양 레일바이크와 지역 관광지와 연계돼 더 큰 관광 파급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