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리조트 회사들, 부산 투자 적극 검토
입력 2013-02-14 19:04
세계적인 리조트 회사들이 북항재개발지구와 해운대 등 부산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 투자가능성을 타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북항재개발지구와 동부산관광단지, 해운대 센텀시티 내 WBC 솔로몬타워 부지 등 3곳을 둘러본 뒤 북항재개발지구와 센텀시티 WBC 부지 등에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북항의 오페라하우스 부지 일대에는 복합리조트시설을, 센텀시티에는 호텔시설을 각각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자야 그룹 탄스리 회장은 북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와 유사하다.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버자야 그룹은 2008년 18억 달러(2조원) 규모의 제주도 예래자연휴양단지 사업에도 일부 투자했다.
앞서 세계적 리조트업체 MGM과 카지노 재벌 샌즈그룹이 부산에 3조∼10조원 투자의사를 표명하고 조만간 부산을 방문해 투자처를 둘러볼 계획이다. 샌즈그룹은 북항과 해운대 등에 요트나 샥스핀 모양 등 랜드마크가 될 만한 리조트를 짓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제왕’ 셀던 아델슨(80) 샌지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직접 북항재개발지구를 둘러보고 10조원 투자 의사를 내비쳐 화제를 모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추진 중인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사업에 중국과 일본 자금이 대거 투입되는 등 외국자본의 부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