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평화의 서해5도 … 정전 60주년 NLL 사진전 연다
입력 2013-02-14 18:51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특수한 지역을 카메라에 담아 군부대 보안검사까지 거쳐 35개 작품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정전 60주년 NLL(북방한계선) 사진전’을 준비 중인 인천 옹진군 공보실 소속 원지영(40·사진) 사진작가는 14일 “2009년 9월부터 4년간 서해5도를 사진에 담는 과정에서 천안함 폭침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었다”면서 사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원씨의 첫 사진전은 오는 21일부터 7일간 경인전철 백운역 인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원씨는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당일 병원선을 타고 6시간여 만에 포화 속 현장에 들어가 그 참상을 옹진군 홈페이지에 올렸던 주인공이다. 그의 사진을 AP통신 등 전 세계 언론이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원씨의 작품에는 남북 분단의 긴장감과 평화로운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NLL의 풍경이 담겨 있다. 그의 대표 작품은 국토 최북단 백령도에서 촬영한 것이다. 북한 접경지역인 이곳에서 군인들이 해당화가 핀 해안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장면이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