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고노 접견 “한·일 과거사 문제, 미래 방해해선 안돼”
입력 2013-02-14 22:3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을 만나 “한·일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과거사 문제가 (한국의) 국민 정서를 자극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일본이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말해주기를 바란다”며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의 상처가 덧나지 않고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노 전 장관은 “역사를 직시하고 진지하게 역사에서 배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일본 정치 후배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우리시대 문제를 우리 세대에서 해결하고 젊은이들은 새로운 시대에서 활약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화답했다.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박 당선인 또 “박수는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현재 상황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때만이 이 프로세스는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