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제2 새마을운동… 인수위 “고용·복지정책 사회적경제로 확산시켜야”

입력 2013-02-14 18:16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성장 공약인 ‘창조경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계승 차원으로 의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4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면서 창조경제를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규정했다.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위원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당선인의) 공약 중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있는데 시장경제만 이야기하는 것에서 ‘사회적 경제’까지 개념을 확장하자고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이어 “사회적 경제란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마을기업과 같은 공동체적인 경제주체들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두 번째 새마을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재 고용복지분과 간사도 안 위원의 발제 내용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되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고용과 복지에 모두 관련된다”고 가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융합’을 강조하는 데 있다”면서 “경제적 약자 계층을 보호하는 복지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을 융합하겠다는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새마을운동이 박 전 대통령 시절 농촌 공동체의 주거·생계 개선사업에서 시작됐던 만큼 이를 경제공동체 운동으로 승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