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美 평판 좋아졌다… 2012년 각각 13·29위 상위권 진입
입력 2013-02-14 18:05
미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평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기업 60개 업체를 선정해 소비자들의 평판을 조사한 ‘2013년 미국 대기업 평판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미국 국민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판지수(RQ) 순위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주요 대기업 60개사를 선정해 사회적 책임, 비전·리더십, 금융 실적, 감성적 매력, 업무환경, 제품·서비스 등 6개 부문에 대한 평가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RQ 순위는 전년보다 두 단계씩 상승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는 2011년 보고서에선 6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해엔 각각 13위와 29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11위와 27위로 순위를 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삼성의 제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은 6개 항목 중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82.11로 5위 안에 랭크됐다. 60개 기업 중 삼성을 앞선 아시아 기업은 8위인 소니가 유일했다.
현대차는 2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보다 평판이 좋게 평가된 자동차 회사는 도요타(19위), 포드(20위), 혼다(25위) 등이었다.
반면 삼성과 글로벌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아마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과 애플에 이어 월트디즈니, 구글, 존슨앤존슨이 3∼5위를 차지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