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논문표절 의혹’ 관련 장로 7인으로 진상규명 대책위 구성

입력 2013-02-14 21:22

사랑의교회가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의혹 등 일련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교회로부터 공식적인 조사 및 대책제시 권한을 부여받은 대책위원회가 출범함에 따라 표절 의혹 해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교회는 14일 “당회원 45명이 13일 임시당회를 개최하고 담임목사 논문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장로 7인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대책위원회는 14일부터 3월 13일까지 1개월간 활동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후 처리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오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뿐만 아니라 논문의혹 제기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B장로가 백석대 A교수와 고 옥한흠 원로목사의 아들 C집사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개인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고 이메일로 장로들에게 발송함으로써 표절의혹이 폭로된 경위 등도 조사한다. 대책위원회는 외부 조사 의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당회에 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는 “당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B장로가 오 목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조사해 만든 개인 문건이 교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 “따라서 B장로가 문건에서 조사위원장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교회는 향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교회의 영적 권위를 훼손하고 교회건축을 방해하려는 악의적 의도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