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보 “3위싸움 양보 못해”

입력 2013-02-14 22:12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이 한창인 리그 막바지에 감독교체라는 충격요법을 꺼내들었다.

LIG손보는 14일 이경석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호세 라이먼도 레이테(브라질) 트레이너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2011년 9월 LIG손보에 부임한 이후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배구에서 감독교체는 신영철(대한항공), 신춘삼(KEPCO)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티켓이 걸린 3위 다툼이 한창인 LIG손보(승점 35)는 3위 현대캐피탈(승점40)에 승점 5점차로 뒤져 4위에 머물러 있다. 전날까지 2위였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한항공이 KEPCO를 3대 0(25-18 25-18 25-21)으로 완파, 14승9패 승점 42가 되면서 3위로 강등됐다. LIG손보는 정규리그 7경기를 남기고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의 치열한 막판 순위경쟁을 앞두고 있다. 비록 전날 삼성화재에 2대 3으로 역전패했지만 안정된 수비와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유해 삼성화재를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시즌 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단 고위층의 뜻에 따라 이 감독의 경질이 전격 단행됐다.

전날 삼성화재전에서 노련한 이경수를 아껴 오는 16일 현대캐피탈과의 총력전에 대비한 LIG손보는 21일 러시앤캐시까지 잡으면 마지막 6라운드에서 뒤집기도 가능하다.

여자부서는 4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대 0(25-16 25-15 25-15)으로 완파하고 13승10패 승점 39를 마크, 3위 도로공사(40점)에 승점 1점차로 맹추격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티켓을 향한 승부수를 띄운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