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선두자리 안갯속… 신한은행 1.5게임차 맹추격

입력 2013-02-14 22: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가면서 1위 자리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안산 신한은행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 경기에서 67대 54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1위 춘천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게임 반으로 좁혔다.

당초 정규리그 우승 자리는 우리은행이 여유있게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위 신한은행에 4경기나 앞선채 1위를 독주하던 우리은행이 최근 1승4패를 당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그사이 신한은행 4연승으로 급격히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또 주포 티나 톰슨이 미국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행사 참석으로 2경기 결장하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에 맞서 신한은행은 무너졌던 조직력을 되살리며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도 세 팀의 경쟁이 뜨겁다. 4위 청주 KB스타즈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5위인 KDB생명과는 두 경기차, 6위 하나외환과는 두경기 반 차이다. KB스타즈는 남은 4경기에서 두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외국인 선수 리네타 카이저가 태업과 한국농구 비하 논란으로 퇴출됐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대체 용병으로 사샤 굿렛을 영입했지만 아무래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한편 프로농구에선 고양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73대 63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5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2위 모비스는 1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5.5게임으로 더 벌어지게 됐다. 꼴찌 전주 KCC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72대 60으로 꺾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