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논문표절의혹 진상규명 대책위’ 구성
입력 2013-02-14 14:19
사랑의교회가 최근 불거진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13일 당회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당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는 장로 7명으로 구성되며,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논문 표절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하고 사후 처리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오 목사는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프스트룸대(현 노스웨스트대)에서 논문 ‘신약성경에 비춰 본 제자 훈련 설교’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표절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오 목사는 지난 10일 열린 교회 주일 예배에서 “제 불찰로 교회에 뜻하지 않은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면서 거취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당회에 일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고직한 선교사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모 장로가 건축 문제를 사임의 이유로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그것은 오 목사를 사랑하고 언젠가 그의 재기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하나의 대안적 이유로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 표절로 사임하면 치명적인 오점이 돼 재기가 불가능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건축문제로 사임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을 관련된 사람들이 했다는 설명이다. 또 논문 문제를 최소화 시키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 목사를 망신주고 쫓아내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세상에 알릴 의도가 없었다. 당회 안에서만 조용히 그것을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